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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ETC

제네시스 G70 구입

by 모띠 2024. 3. 8.

 

제네시스 GV70 계약

아버지께서 최근에 차를 구매할일이 생겼다.

 

아버지께서는 차를 많이 끌지 않으셔서 얻어타는 내가 더 많이 끄는 상황에서 입꼬리가 올라가는것은 왜일까.

 

아버지를 모시고 여러 대리점을 둘러보고 최종적으로는 아래 2개 모델로 좁혀졌다.

 

1.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정숙하고 연비도 훌륭했다. 차값은 4천중반~5천초반정도.

하지만, 그랜저는 트림을 나누어 트림별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정해져있었다.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려면 상위단계의 트림을 선택해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대기업의 기가막힌 상술)

 

 

2.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은 연비는 좋지않았지만, suv답지 않게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차값은 5040만원.

제네시스는 트림이 존재하지않아 원하는 옵션만을 넣을 수 있었다..

제네시스 홈페이지

 

가성비냐 vs 브랜드냐를 고민하다가 마지막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는 시기인지라 몇백 더 보태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타보는것으로 결정지었다. (기존에 타오던차가 suv라 세단은 조금 적응이 안되었던 부분도 한몫했던것 같다)

 

모델이 결정되었으니 옵션을 결정할차례.

여러여러 옵션이 있지만, 넣은 옵션은 3가지. 수능공부하듯이 옵션 공부를 했다. 뭐이리 복잡한지 요즘차들은..

 

  1. 엔진타입 : 2.5T - 0원
  2. 구동타입 : 2WD후륜 - 0원
  3. 스포츠패키지 : 미적용 - 0원
  4. 외장컬러 : 우유니 화이트 - 0원
  5. 휠 & 타이어 : 18인치 기본 - 0원
  6. 내장 디자인 :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1 (SDS1) - 168만원
  7. 내장 가니쉬 : 알루미늄 - 0원
  8. 옵션 : 헤드업 디스플레이(129만원) /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1(178만원)

내장 디자인은 기본적용시, 시트 인조가죽 + 대시보드 우레탄 재질 + 내장 가니쉬 플라스틱 이라는 싼티 삼위일체가 적용되기때문에 반드시 교체해야한다고 생각하여 SDS1로 변경했다.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느끼려고 제네시스까지 와서 여기서 돈을 아끼는 참사는 없어야한다) SDS1은 시트 천연가죽 + 대시보드 인조가죽 + 내장 가니쉬도 알루미늄으로 바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한번도 써본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사람은 없다는 편의기능. 이 기능은 아버지께서 친구분 차에 타고 한눈에 반하셨던 기능이라 선택.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1은 서라운드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주차 보조 등의 기능이 있다.

측방 모니터랑 증강현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쓸일없는 기능이긴하지만, 서라운드뷰와 원격 주차보조 기능을 보고 선택.

 

마지막까지 고민한건 파풀러 패키지인데,  3D계기판이 굳이 필요없을거같아서 결국에 선택을 안했다. (100만원 굳었다)

 

 

이렇게 해서 총 차값'만' 5040 + 168 + 129 + 178 = 5515만원이다.

비싸다고 느껴지는가?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 가성비 있게 뽑은 가격이다. 스포츠 패키지 & 4륜을 제외했고 옵션도 3개만 넣어서 이 정도 가격대가 가능했다. 제네시스 동호회 카페에서 다른 오너들 후기를 보면 실제로 5천대에 GV70을 신차로 뽑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6천 초중반에서 신차를 뽑는다. 매달 100만원씩 1년을 꼬박 모아야 1200만원이 되는데, 6천만원짜리 자동차를 구매하려면 매달 100만원씩 60개월(5년)을 모아야 가능한 숫자이다. 돈을 모으기는 어려우나 쓰기는 쉽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였다. 특히, 자동차같이 구매하자마자 감가되는 상품에 미래의 가치를 넣는 짓은 하지말자. 즉, 차를 절대 할부로 구매하지 말라는 말이다. 일시불 구매가 안되는 차는 나의 재정범위를 넘어선 차이므로 구매해서는 안된다.

 

각설하고, 5515만원은 순수한 차값이고 실제로 내 손에 차가 오기전까지 각종 부대비용이 추가된다..!

또 있다고..?

 

 

각종 부대비용 되시겠습니다 고갱님

 

 

그렇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모든 행위에 세금이 붙는다.

무려 차값에 7%나 해당하는 취득세를 내야하고, 5만원짜리 택배시켜도 무료배송해주는 요즘세상에 5500만원짜리를 차는 탁송료를 따로 내야한다. 여기에 각종 부대비용까지.

 

차값이 이정도가 되면 할인 받기위한 모든 행위를 한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를 만들어서 연간 1천만원씩 3년을 사용하면 차값에서 미리 50만원을 절감 받을 수 있다. 또, 딜러마다 제공해주겠다는 혜택(캐시백 & 블랙박스 등)이 다르므로 최대한 나에게 맞는 딜러분을 잘 선택해서 차값을 할인 받도록 하자.

 

 

 


 

 

차량 인수

자동차 계약을 하면 출고기간까지 꽤나 시간이 걸린다. 인기 있는 차종은 최대 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더라..

운좋게도(?) GV70은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어서 현행모델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지않아 3주만에 수령받았다.

국산차는 3~4년 주기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소소한 업그레이드하는 페이스리프트, 7~8년 주기로 모델 자체를 싹 갈아엎는 풀체인지가 있다. 페이스리프트가 되면 현모델은 바로 구모델이 되므로 감가빔을 맞을 확률이 농후하기때문에 페리를 앞둔차는 거의 사지않는다. 다만 페이스리프트시 가격도 상승되는게 문제.

 

차량을 받을때 차량에 외관 및 기능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인수싸인을 하게되는데, 이걸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우므로 대행업체에 맡긴다. 공업사측이 전문가적인 솜씨로 꼼꼼하게 체크 후, 구매자 대신 인수싸인을 해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차량에 필요한 작업을 한다.

 

이런걸 신차 패키지라고 한다. 자 돈들어갑니다!

 

내가 작업요청한부분은 아래와 같다.

 

  1. 차량 전체적인 검수
  2. 블랙박스
  3. 썬팅
  4. 하부코팅
  5. 유막코팅
  6. PPF 필름 (도어엣지, 손잡이)

이게 다합쳐서 90만원 정도였다.

 

결국, 모든 작업을 끝낼때까지 차값 5912만원 + 패키지 90만원 = 6000만원이 소요된다.

 

6천만원짜리 차이십니다.

 

 

 

 

여기서 놀라운건,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 원래 차는 구매보다 유지가 더 힘든법 ☆

그렇기때문에 자동차는 현대 소비의 극치이며 사회초년생이 차를 몰면 절대 돈을 모을수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 장에는 각종 차량용품에 관해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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